[단독] CJ ENM, 북유럽 배급사 '에코라이츠' 매각…해외사업 손본다

에코라이츠 인수 약 3년7개월 만에
글로벌 네트워크·사업 재정비 결정

[더구루=한아름 기자] CJ ENM이 해외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 지난 2019년 인수한 에코 라이츠(Eccho Rights) 경영권을 독일 방송·저작권 배급사 나이트 트레인 미디어(Night Train Media)에 매각했다. CJ ENM이 에코 라이츠를 인수한 지 약 3년 7개월 만이다. 에코 라이츠는 유럽 시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인수한 스웨덴 방송·저작권 배급사다. 

 

22일 CJ ENM에 따르면 나이트 트레인에 에코 라이츠 경영권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을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트 트레인은 사모펀드인 세라핀그룹(Serafin Group)이 후원하고 있는 독일 배급사로, 2020년 뮌헨에 설립됐다. 영화 생츄어리(Sanctuary), 프로페셔날(Professionals) 등 유통을 맡았다. 나이트 트레인은 제3자 배급사와 공동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CJ ENM은 이번 매각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높이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어린이 영어교육 채널 '잉글리시젬'을 시작으로 올해 다중채널네트워크 특화 '채널 다이아'와 E스포츠 전문채널 'OGN'(옛 온게임넷) 채널을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몰두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 ENM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매각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에코 라이츠는 매각 후에도 나이트트레인 내 독립 법인으로 운영되며 현재의 브랜드를 유지한다.


경영진은 세대교체된다. 에코 라이츠 공동설립자 니콜라 쇠델룬드(Nicola Söderlund)는 회사를 떠난다. 프레드릭 아프 말름보그(Fredrik af Malmborg) 에코 라이츠 CEO는 회사 지분을 갖고 경영을 지속한다. 나이트 트레인의 설립자 허버트 L.클로이버(Herbert L. Kloiber)가 에코 라이츠 이사회 의장이 된다.


제작진은 유지된다. 한단 외즈쿠바트(Handan Özkubat)는 터키 드라마 및 디지털 운영 부장직을 계속 맡는다. 아담 바스(Adam Barth)도 제작·개발 및 인수 담당 이사직을 유지한다. 


한편 에코 라이츠는 스웨덴 스톡홀름과 한국, 터키 이스탄불과 스페인 마드리드, 필리핀 마닐라 등에 진출한 업체다. 유럽뿐 아니라 러시아와 인도에도 영업망을 갖췄다. 2017년엔 국내 인기 드라마 MBC '킬미, 힐미'의 리메이크와 해외 유통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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