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구독 스타트업 '오토노미'와 '1860억' 전기차 계약…3140대 공급

글로벌 전기차 업체 중 세 번째 많은 물량
폭스바겐·포드 보다 1000대가량 더 많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전기차 구독 서비스 전문 업체 오토노미와 대규모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양사 브랜드 전기차 경험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오토노미는 9일(현지시간) 현대차·기아와 1억4250만달러(한화 약 1863억원) 규모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3140대를 제공받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물량이다. 현대차가 1640대(7380만 달러), 기아는 1500대(6870만 달러)를 주문받았다.

 

가장 많은 주문을 받은 곳은 테슬라였다. 총 830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금액만 4억4320만 달러에 달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3400대(1억3870만 달러)로 두 번째로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폭스바겐과 포드가 각각 2200대(1억690만 달러), 1800대(8810만 달러)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많은 주문량을 기록했다.

 

이 밖에 △리비안(1000대) △메르세데스-벤츠(600대) △토요타(600대) △BMW(400대) △빈패스트(400대) △볼보(250대) △폴스타(200대) △스바루(200대) △루시드(100대) △피스커(100대) △카누(100대)가 오토노미와 전기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콧 페인터 오토노미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2만3000여대를 새로 확보하면 고객들이 테슬라 외에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월 기준 오토노미가 보유한 전기차는 약 1000대로 대부분 테슬라 전기차다.

 

이번 계약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전기차의 1.2% 달하는 규모다. 다만 최근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차질 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오토노미가 주문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전기차 공급이 미국 소비자들의 브랜드 전기차 경험 확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브랜드 전용 전기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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