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기후변화 피해 40억 달러 전망…탄소배출 감축 '사활'

멕시코, UN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11~13위 포함
정부, 10억 달러 규모 기금 마련 추진

 

[더구루=정등용 기자]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중 하나인 멕시코가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100년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이 40억 달러(약 5조21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5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최근 20년간 UN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11~13위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국가별 탄소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라스(Global Carbon Atlas) 자료를 보면, 멕시코는 작년 기준 총 3억57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 1인당 기준으로는 2.6톤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멕시코 경제부는 21세기 기후변화로 인해 멕시코 내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 규모가 2010년 멕시코 GDP의 절반이거나 혹은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해안가 지역의 홍수 피해는 매년 약 1억3000만 달러(약 1694억 원)로 추산되며, 이 피해액은 매년 상승해 2100년에는 최대 4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게 멕시코 정부 예측이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예산이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 환경·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약 10억1370만 달러(약 1조3209억 원)의 자금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집권 초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6월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멕시코 내 대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멕시코 식품 대기업 빔보(Bimbo)는 멕시코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99개의 수처리 플랜트를 운영하는 동시에 73개의 수처리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멕시코 최대 시멘트 기업인 시멕스(CEMEX)는 환경보호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내부 지침을 수립해 시멘트의 판매 및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제 협력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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