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건설시장 훈풍…"하반기 큰장 열린다"

고유가 이어지며 중동 프로젝트 확대
하반기부터 발주 본격화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으로 침체를 겪은 걸프협력회의(GCC) 프로젝트 시장이 유가 회복세 등에 힘입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21일 코트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무역관의 '2022년 상반기 GCC 프로젝트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GCC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396억3300만 달러(약 5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하반기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나 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해 GCC 프로젝트 계약 규모는 전년 1146억8700만 달러(약 152조원) 대비 70%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분야별로 보면 건설 부문이 지속해서 축소되며 상반기 100억 달러(약 13조원)에도 못 미쳤다. 이에 반해 교통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가스 분야는 2021년 카타르의 대형 LNG 프로젝트로 인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도 2020년보다 큰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국가별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스마트시티 네옴(NEOM) 프로젝트, 국영석유사 아람코의 탄화수소 처리 시설 건설 등 기가 프로젝트 계약을 맺으며 전체의 62%를 차지했다. 이외에 UAE 19%, 카타르 10%, 쿠웨이트·오만 각 4%, 바레인 1%의 비중을 기록했다.

 

GCC 프로젝트 계약자는 사우디아라비아(21%)와 UAE(15%) 기업의 비중이 가장 크며 GCC 이외 계약자로는 중국(9%)·한국(8%)·이탈리아(6%) 기업 순이었다. 우리 기업으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상위 20개 수주 기업에 포함됐다.

 

올해 국제 유가가 GCC 국가별 재정 균형 유가를 넘어서고 최고 110달러선을 기록하면서 국가 재정이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GCC 프로젝트 시장은 정부 혹은 공공부문의 투자가 지배적이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7월 기준 입찰 평가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는 총 548억 달러(약 73조원) 규모에 달한다. 

 

코트라는 "고유가 기조로 인해 GCC 산유국의 재정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역내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은 다소 저조했으나 GCC 프로젝트 시장 내 국가 재정 투입 효과는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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