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러시'로 美 소도시 들썩…부작용 우려도

-'LG전자·한국타이어 진출' 클락슨빌 지역경제 활성화
-집값·생활비 급등, 교통난 심화

 

[더구루=김병용 기자] LG전자와 한국타이어 등 한국 기업의 미국 테네시주 진출이 늘면서 지역경제 지도가 바뀌고 있다. 반면 개발 붐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니시주 몽고메리 카운티 행정위원회는 클락스빌 다운타운에 다목적 이벤트 센터(MPEC)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약 2700㎡ 규모로 농구경기장과, 아이스링크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9800만 달러.

 

또한 클락슨빌 시의회는 최근 새로 건립되는 다목적 센터 인근 부지를 활용해 주유소와 편의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클락슨빌 도심 곳곳에 대규모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한국 기업들의 진출로 인한 인규 유입이 늘고 있어서다. LG전자와 한국타이어가 이미 공장을 가동 중이다. 이들 기업의 협력사들도 클락슨빌에 둥지를 틀고 있다.

 

클락스빌은 내쉬빌 도심에서 북서쪽 방면 차로 1시간, 거리로는 48마일 떨어진 곳이다. 주변에 한국타이어 생산 공장과 구글 테이터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조 피츠 클락스빌 시장은 지난 5월 LG전자 세탁기공장 준공식에서 “한국타이어에 이어 LG전자까지 한국기업의 잇단 투자로 클락스빌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락슨빌에서 시작된 온기는 테니시주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미국 남동부 지역인 테네시주는 인건비가 저렴하고 노동력이 풍부해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클락스빌에서 48마일 떨어진 내쉬빌도 비슷한 사정이다. 기업 유치로 이 지역 인구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45%가 증가해 190만명에 육박했다. 인구 유입 증가는 부동산 회사들이 상업용 건물과 주거단지 개발에 나서게 하고 있다.

 

하지만 주택가격 급등으로 생활비도 치솟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내쉬빌 집값은 75% 상승했다. 인근의 애틀랜타 상승률은 26%, 샬롯은 33%였다.

 

지역 정부도 주거공간과 대중교통 수요 증가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내쉬빌 시정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 발행하려고 했지만, 주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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