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된 케이콘…美서 '문화 한류' 주도한 이미경 CJ 부회장 재조명

전 세계 176개 국가·지역서 717만명 케이콘 주목
10월 '케이콘 2022 재팬'을 통해 열기 이어갈 것

[더구루=한아름 기자]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K팝 페스티벌 '케이콘'(KCON)이 이미경 CJ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미국에선 이 부회장과 케이콘을 K컬처 전파의 선봉장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융합한 페스티벌이라고 평가를 내놨다.

 

실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시간 19~21일 열린 '케이콘 2022 LA'는 9만명의 오프라인 관객을 만났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티빙·유튜브 케이콘 채널·엠넷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전 세계 176개 국가·지역에서 708만여명의 유·무료 관객이 함께 관람했다. 첫 케이콘에선 1만명의 관객이 참여했지만 10여년 만에 관객 수가 717%가 증가, K팝을 즐기게 됐다는 평가다.

 

24일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이미경 부회장의 주도로 케이콘이 K팝을 넘어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장으로 발전했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 이재현 CJ 회장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 축제로 불리는 행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케이콘을 구상했다. 케이콘은 K콘텐츠를 세계 무대에서 알리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당시 그룹 내부적으로 케이콘이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는 모델이냐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로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 그는 CJ가 진정한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케이콘 같은 행사로 세계 각국에서 인기몰이에 나서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는 2012년 10월 미국 오렌지 카운티에서 열린 케이콘에 1만명의 관객을 모집하는 데 그쳤지만 10년 새 전 세계 176개국의 관객 717만명이 케이콘을 주목했다는 점을 짚었다. 

 

이번 케이콘에는 K팝 리딩 그룹들의 공연뿐 아니라 콘퍼런스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낮 동안 팬 미팅과 작곡가·프로듀서와의 질의응답, TV쇼, 웹툰 소개 등 행사가 진행됐다.

 

K스토리 존에서는 글로벌 인기를 얻은 K드라마, K영화의 포스터를 활용한 AR 포토 만들기 등의 행사가 열렸다. K라이프스타일 존에서는 한국 음식 시식과 CJ 올리브영 부스를 통한 K뷰티 체험 등 한류 콘텐츠를 널리 알리는 자리를 가졌다.

 

CJ ENM은 이번 케이콘을 진행하면서 현재 K콘텐츠의 변곡점을 지났으며 한국의 음악·영화·TV쇼 프로그램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CJ ENM은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겠단 계획이다. 김현수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1만 관객으로 시작해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처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한 케이콘의 10주년을 맞아, 케이콘의 발원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서부에서 다시 진행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10월 '케이콘 2022 재팬'을 통해 이 열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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