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원유 증산' 투자 확대

유휴 생산 능력 거의 고갈 상태
사우디 국경 중립 유전지대 개발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쿠웨이트가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0년대 중반 폐쇄한 중립 유전지대 개발에 다시 나서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8일 코트라 쿠웨이트무역관의 '쿠웨이트 석유산업 활성화에 집중' 보고서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합의에 따라 원유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5~6월 하루 2만9000배럴에서 7~8월 하루 4만3000배럴로 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오는 9월까지 총생산량은 전염병 대유행 이전 수준인 하루 281만 배럴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쿠웨이트는 작년 합의한 하루 296만 배럴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립 유전지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중립 유전지대는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주권 침해 등의 갈등으로 원유 생산이 중단된 이래 시설이 폐쇄됐다.

 

현재 쿠웨이트는 유휴 생산 능력이 거의 고갈된 상태다.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2018년 원유 생산량을 2040년까지 하루 475만 배럴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목표를 2025년까지 하루 350만 배럴, 2040년까지 하루 400만 배럴로 조정했다.

 

쿠웨이트의 주요 공급원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버간(Greater Burgan) 유전으로 이미 유휴 생산 능력의 95%까지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160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KPC는 이 유전에 하루 1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집하시설 건설에 착수했으며, 추가적인 증산을 위해 지난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중립 유전지대의 원유 생산을 재개했다. 

 

쿠웨이트는 2023년까지 중질유 프로젝트 2단계를 통해 중유 생산을 확대해 10년 이내 최대 약 하루 20만 배럴까지 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립 유전지대 개발과 북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콘덴세이트(일부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개발 프로젝트 역시 증산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는 석유산업 프로젝트 부분에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프로젝트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 KPC의 자회사 KOC가 발주한 주요 프로젝트 FEED 작업 관리와 유관 서비스 계약 건에는 약 115억 달러가 배정됐으며, 이 예산은 프로젝트 진행 단계에 따라 각기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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