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지리차(Geely)의 프리미엄 전기차 자회사인 지커(Zeekr)가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리차는 다수의 투자은행에 지커의 IPO(기업공개) 추진을 제안했다.
지커 상장은 미국과 홍콩 주식 시장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IPO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커가 IPO가 아닌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소비자 중심 사모펀드 회사인 엘 캐터톤 아시아(L Catterton Asia)가 지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커는 작년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672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105억 원)로 평가됐다.
지커 측은 신규 투자 유치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커는 작년 3월 지리차에서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첫 번째 모델인 지커 001을 출시했다. 지커 001 작년 10월 인도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만39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지커는 지커 001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MPV(다목적차량)인 지커 009 출시도 앞두고 있다. 지커 009의 가격 정보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리차는 지난 18일 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커가 올해 하반기 중 2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7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