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화)부터 17일(토)까지 진행되는 올해 2023학년도 수시 원서접수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일반적으로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수시 6번의 기회를 최대로 활용하고자 한다.
대학을 보고 지원을 할 것인지, 학과를 보고 지원할 것인지, 경쟁률을 보고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인지, 좀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과로 지원을 할 것인지, 추가합격이 많이 생기는 대학 내지는 학과로 지원 할 것인지 등 많은 고민 속에서 상향, 적정, 하향이라는 이름으로 이번 수시 지원전략을 세웠을 것이다.
이러한 많은 고민 속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이번 수시에 지원하는 ‘6개 대학 모두 합격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는 각 대학, 전형마다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식이 각각 달라서 평가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학의 전형들은 꼭 성적순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는다. 상위권대학이 오히려 내신성적을 덜 고려하고 비교과실적을 많이 고려하다보니 매년 합격자 내신성적은 중위권 대학보다 오히려 낮게 나타나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학생 본인이 가지고 있는 내신상황, 수능상황, 학생부상황 등을 고려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 대학을 볼까? 학과를 볼까?
수시지원 시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올해 본 수능모의고사성적표를 근거로 먼저 12월 정시에 지원 가능한 대학수준을 가늠하고 이 대학보다 좀 더 수능성적이 높은 수준의 대학을 진학하기를 희망하며 이번 수시에 지원하고자 한다.
‘그동안 준비했던 비교과실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희망학과는 힘들더라도 유사학과로 바꾸어서라도 희망대학을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그래도 준비했던 비교과실적에 맞는 희망학과로 지원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한다.
수험생의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요즈음의 각 대학들은 전과제도, 이중전공제도, 복수전공제도, 부전공제도 등이 아주 잘 되어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꼭 확인을 한 후 이를 활용한 지원을 적극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
◆ 8월 31일(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이후의 판단
8월 31일(수)에 치른 9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가채점을 확인한 후 그동안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묻는 경우 가채점 결과를 통해 최종 6개 수시지원 대학, 전형, 학과를 수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미리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어려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 전형, 학과들로 6개 수시지원을 확실히 결정했으면 상관없겠으나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대학, 전형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대학, 전형으로 혼합해서 결정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9월 평가원 모의고사결과를 통해 마지막 6개 수시지원을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
수험생들은 8월 31일(수)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11월 17일(목) 수능시험에서는 확실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달성할 수 있다며 강력히 주장하지만 학부모님들은 한발 물러나서 현실을 직시하며 수험생을 설득할 것은 반드시 설득해서 수정된 수시 지원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 전년도 입시결과의 신뢰성?
많은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해당 고등학교에서는 희망하는 대학, 전형에 전년도에 합격하는 경우가 아주 적어서 또는 해당대학, 전형은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이 합격하는 대학, 전형이라서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현혹되어 지원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전년도에 합격자가 적다고해서 올해도 지원시 불리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본인이 처한 내신성적과 비교과실적, 면접 등 지원 대학의 여러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면 지원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는 것이지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전국의 1,887개 고교 중 특정고교만을 지원 대학이 떨어트리려는 것과 같은 절차를 두고 있지는 않고 있다.
각 대학들은 매년 대교협을 통해 또는 자체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전년도 입시결과를 발표함으로 인해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이를 근거로 좀 더 정확한 지원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하였다.
지원하려는 대학, 전형, 학과의 전년도 합격자 평균 내신성적을 기준으로 성적의 상황, 비교과실적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반드시 판단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결과의 Cut-line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옳지 않고 좀 더 여유 있는 50% Cut이나 70& Cut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참고할 것은 전년도 결과는 올해와 같이 문‧이과의 통합된 내신성적을 토대로 나온 결과이니 충분히 신뢰를 하고, 그 이전 결과들은 문‧이과가 따로 내신을 내던 시기여서 현재의 내신시스템과 맞지 않다는 사실이다.
◆ 수능공부는 지속해야 한다
많은 수험생들은 9월 17일(토) 수시 원서접수가 끝났다고 수시에 모든 입시를 끝내고 싶어 하지만 수시가 끝나는 최종일은 12월 27(화)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11월 17일(목)의 수능시험이후에도 수시는 지속되는 것이고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9일(목)부터 진행되는 것이다.
수험생마다 처해있는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좋지 못하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6개 대학, 전형, 학과로 지원하는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고는 수시에만 올인하고 수능공부를 안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수시에 확실히 100% 합격한다는 보장이 있는 대학, 전형, 학과에 지원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수능최저학력기준, 논술, 면접 등의 최종합격이 보장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올해 입시의 마지막 순간인 정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수능공부에 매진하며 수시지원 결과를 보며 남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