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에 빠진 카타르…한류 타고 시장 점유율 독주

2020년 K-라면 수출 91만 달러
2019년 39만 달러보다 대폭 늘어

[더구루=한아름 기자] K-라면이 카타르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로 입지를 다졌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시름을 앓던 2020년에도 카타르의 K라면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91만 달러를 기록했다.


12일 코트라에 따르면 K-라면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 지난 5년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라면의 점유율은 34.6%로, 레바논(13%), 영국(7.3%) 등 경쟁국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K-라면의 2020년 카타르 수출량이 눈에 띈다. 2020년 수출량은 91만 달러로, 2019년(39만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업계는 카타르 내에서 유행 중인 한류 덕분으로 분석했다. 카타르에선 한국의 대중음악과 드라마 덕분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먼저 유행한 매운 라면 먹기 챌린지도 카타르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한류를 통한 한국 식문화가 카타르에 유입되면서 한국 식품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한국 식품이 대형 유통체인인 하이퍼마켓이나 슈퍼마켓 체인점 등에서 유통되면서 소비자 접점을 넓힌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의 유통 채널 중 매장형 유통채널의 비중이 98.8%로 절대적인 유통망을 차지하고 있다. 그중 하이퍼마켓, 슈퍼마켓, 소규모 판매점(한국 식품점)이 각각 53%, 29%, 16.7%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 5년간 온라인 판매 비중은 1% 내외로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형 하이퍼마켓들이 코로나 이후 온라인 배송을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온라인을 통한 구매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이후 카타르 곳곳에서 한국 음식 전문점들이 앞다퉈 개업 중이며 한국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한국 라면 소비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카타르 인스턴트 라면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는 농심과 오뚜기, 삼양 등이 있다. 현지서 판매 중인 K-라면은 타사 제품보다 중량과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다 제품에 비해 맛이 좋아 K-라면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게 코트라 설명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카타르 바이어들은 K-라면이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라면들 보다 종류가 다양하고 다른 라면에서는 맛 볼 수 없는 특색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또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라면을 포함한 한국 식문화의 인지도 상승과 더불어 앞으로도 라면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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