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2.6조' 메탄올 추진 컨선 발주 초읽기…한국조선해양 수주 '유력'

최대 10척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주문
머스크 "탄소중립 위해 주문, 탈탄소화 목표 7년 앞당겨"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복량 기준 세계 2위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가 탄소중립을 위해 최대 10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주문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메탄올 연료 추진 네오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주문이 임박했다. 머스크는 조만간 발주할 계획이다.

 

계약에는 5척의 확정 물량과 5척의 옵션 슬롯이 포함됐다. 머스크는 1차 발주를 통해 1만6000TEU 보다 약간 큰 1만7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5척을 주문한다. 신조선은 2025년 인도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1억9000만 달러로 총 19억 달러(약 2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이 포함된다.

 

머스크는 국내 조선소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 건조 프로젝트를 논의해왔다. 발주 규모는 22억 달러(약 2조8000억원). <본보 2022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조선 3사, 해운 공룡 머스크와 '2.8조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협상 진행>

 

머스크의 신조선은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2곳과 일본과 중국 조선소 각각 1곳 등 총 4곳의 조선소가 수주 경쟁하고 있다. 건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조선해양이 유력하다. 머스크는 작년부터 한국조선해양과 메탄올 추진선 분야 협력을 맺어왔다.  

 

한국조선해양은 머스크와 동급 메탄올 추진 신조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수주 금액은 1조6474억원. <본보 2021년 7월8일 참고 [단독] 현대중공업, 덴마크發 '2.3조' 잭팟 터진다>
 

한국조선해양 건조 선박에는 중국산 데보 에너지(Debo Energy) 메탄올이 공급된다. 데보는 연간 약 20만t의 그린 메탄올을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9월 상업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보 2022년 8월 20일 참고 '한국조선해양 수주' 12척 컨선에 중국산 메탄올 공급>

 

현대미포조선에는 2200TEU 메탄올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2023년 인도될 예정이다.

 

머스크가 메탄올 추진선 건조를 의뢰하는 건 탄소중립을 위해서다. 머스크는 오는 2023년부터 최초 탄소중립 컨테이너선을 운항해 탈탄소화 목표를 7년 앞당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대체연료 시범 프로젝트로 메탄올 추진선을 기용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상온과 일반적인 대기압에서도 저장과 이송이 쉽고, 연료공급(벙커링)도 항만의 기존 연료설비를 간단히 개조하고 활용해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을 줄여준다. 해양에 배출되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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