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KB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바 있는 필리핀 BNPL(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스타트업 빌이지(BILLEASE)가 추가 자금 확보에 성공하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빌이지는 12일(현지시간) 헬리캅 시큐리티스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75억원)를 대출받았다고 밝혔다. 빌이지는 이번 대출을 포함해 올해에만 5500만 달러(약 757억원)를 조달했다.
빌이지가 자금을 조달한 헬리캅 시큐리티스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으로 개인, 기관 투자자들에게 채권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즉 빌이지는 헬리캅을 통해 투자자들의 자금을 투자받게 된 것이다.
빌이지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BNPL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빌이지 관계자는 "우리의 성장세와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BNPL 포트폴리오를 더욱 성장시키고 확장할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빌이지는 퍼스트디지털파이낸셜코퍼레이션이 지난 2017년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BNPL 서비스를 제공한다. BNPL은 결제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 값을 지불하는 서비스로, 소비자는 일정 기간 동안 결제업체에 대금을 분할 납부하면 된다. 결제업체는 가맹점에 수수료를 부과해 이익을 얻는다. 판매업체는 판매 대금을 한 번에 다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빌이지는 신용카드 보급률은 낮지만 디지털 거래 방식이 익숙한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필리핀 시장이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