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 '시스팬 발주' LNG선 4척 계약 취소

시스팬 "케이조선 거래 조건 충족 못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캐나다·홍콩 선주사 시스팬(Seaspan)으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컨테이너선 4척의 건조 계약이 취소된다. 케이조선이 계약의 일부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서 파기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조선은 시스팬으로부터 수주한 77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4척이 계약 취소로 최종 수주에 실패했다.

 

시스팬이 컨테이너선 4척을 건조하는 계약에서 5억2000만 달러(약 7270억원)를 파기했으며 법적 청구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스팬은 케이조선이 거래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 외에는 계약을 파기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시스팬은 "상대방이 이행하지 않는 계약의 특정 조건 때문에 계약은 무효됐다"며 "신조 계약에 대해 상대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권리를 유보했다"고 말했다.

 

케이조선은 시스팬과 77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논의해왔다. 선가는 척당 1억20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대형 정기선 사업자인 Meditarian Shipping Co(MSC)가 용선사로 지명됐다. <본보 2022년 4월 15일 참고 케이조선, '1조원 규모' 컨테이너 8척 수주>
 

신조선은 오는 2024년 3~4분기 인도 예정이며, 완공 후 메이저 선사와의 용선계약에 투입되기로 했었다. 선사는 용선계약 기간이 끝나면 선박을 매입하는 옵션도 행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계약 파기로 신조선 건조는 물론 용선 계약도 취소된다. 시스팬은 9억5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로 정기선 운항사와 장기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조선 관계자는 "계약이 마지막 단계에서 성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스팬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임대업체로, 주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박과의 장기 고정 요금 임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조선소 중 삼성중공업에 대거 신조 발주해 선대를 확충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케이조선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케이조선은 경영 정상화와 조선업 회복세에 힘입어 재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길이 100~300m 미만급 중형 선박을 수주, 건조한다. <본보 2022년 1월 28일 참고 케이조선, 유조선 2척 수주…'1100억원' 옵션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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