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난달 발전용 석탄 남아공서 110만t 수입…장기계약 추진

인도 시장조사기관 코알민트 조사
전월보다 10% 증가…겨울철 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발전공기업(한국남동·남부·동서·중부·서부발전)이 지난달 남아프리카에서 장기석탄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난방용 수요를 충당하고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자 대규모 구매를 결정했다.

 

인도 석탄 전문 시장조사기관 코알민트(CoalMin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남아프리카산 석탄 110만t을 구매했다. 전월(100만t) 대비 구매량이 10% 증가했다.

 

발전공기업은 겨울철 전력 수요에 대응해 발전용 연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로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며 전력 수급 우려는 커지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은 지난 7월 기준 t당 1034.7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7.7% 뛰었다.

 

가스값이 폭등하며 LNG보다 저렴한 석탄발전의 활용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발전사들이 석탄 발전 비중을 낮추도록 유도하는 자발적 석탄발전 상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오르는 석탄 가격도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쳤다. 호주산 석탄 가격은 작년 8월 171.44달러에서 지난달 415.65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석탄 선물가격은 10월 인도분 기준 430.6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발전 공기업들은 미리 구매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5개 발전 자회사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국내에 총 57기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57만6809GWh)의 34.3%는 석탄화력(19만7966GWh)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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