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주산업, 기술도입·보완 위해 韓 교류 필요

이미 발사체·위성 등 개발 위해 미국·중국·일본·인도 등과 협력
"우주기지 인프라 현대화·위성 공동개발·상업용 위성발사 등 검토해야"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 정부가 민간 우주시대가 도래하면서 우주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발사체·위성, 발사기지로 도약할 최적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주기지 인프라 현대화와 위성 공동개발, 브라질 기지를 활용한 상업용 위성발사 등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은 이미 중국, 인도, 미국, 일본, 우크라이나 등과 우주기술 개발에 협력했으며 기술도입·보완을 위해 한국과의 교류 활성화가 필요하다.

 

발사체 공동 개발은 전략물자로 묶여 있어 당장 힘들더라도, 통신·농업 등 산업용 위성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거나 로켓 발사장 인프라를 한국 건설·엔지니어링 회사가 참가해 증설·현대화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

 

브라질은 농업·군사·광업 등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1960년대 부터 우주산업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2003년 발사체가 폭발해 핵심 연구인력이 희생되고 우주 연구 예산도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다. 

 

브라질은 넓은 영토 및 자연환경을 관리하기 위해 군사·산업용 위성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했고 우리나라 위성 스타트업이 2022년 12월 브라질에서 시험용 로켓 발사에 성공하면, 브라질 정부·기업은 한국 우주기술을 더 높게 평가할 것이며 심도있는 협력 의사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컨설팅 업체인 유로컨설트(Euroconsult)에 따르면 작년 3700억 달러였으며 2030년까지 74% 성장한 642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서비스별 매출은 △통신 등 운영회사 2850억 달러 △위성 등 하드웨어 제조회사 250억 달러 △위성 운영회사 150억 달러 △로켓 발사 서비스 회사 80억 달러 △관측 등 지상 서비스 회사 40억 달러 순이었다. 

 

통신·농업·광물·보안 등 위성을 활용한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위성용 로켓발사 사업이 커질 전망이다. 스페이스X 등 민간 우주회사들도 발사장을 찾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브라질 우주산업은 과학기술혁신부·공군 등 정부가 관할하는 부분이 크며, 브라질과 우주협력을 위해서는 관(官)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브라질에 파견된 코트라 등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거나 브라질 우주 전시회·포럼에 참석하고, 관심있는 기업은 연락을 해보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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