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영국, 더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질 것"

“재정 불안정성·통화 정책 리스크 해소되지 않아”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전망…금리 인상 적극적으로 해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경제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리시 수낵 신임 총리가 취임하면서 채권 시장의 긴장은 다소 완화됐지만 정부 재정의 불안전성과 통화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스벤 자리 스텐 골드만삭스 수석 경제학자는 28일 “영국 경제가 여전히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최근의 금융 혼란을 겪은 후 이전 예상보다 더 깊은 경기 침체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텐은 리즈 트러스 영국 전 총리 재임 시절 정부 재정이 과도하게 확장된 부분이 현재의 문제를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스텐은 “우리는 이미 에너지 위기와 경제 침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매우 어려운 거시 경제 배경을 갖고 있었다”면서 “전 정부 당시 급속한 재정 확장이 자금 지원 없이 이뤄지면서 금융 시장이 매우 불안해졌다”고 설명했다.

 

영국중앙은행(BOE)의 통화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통화 축소 정책을 펼친 반면 영국중앙은행은 이에 대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것이다.

 

스텐은 “영국중앙은행은 통화 긴축 속도에 있어서 다른 국가의 중앙은행들보다 주저하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영국중앙은행이 멈칫 하는 사이 투자자들의 혼란도 가중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황들로 인해 올해 4분기 영국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게 스탠의 주장이다. 수낵 신임 총리의 재정 긴축 정책과 함께 영국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에서다.

 

스텐은 “4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함께 실질 GDP는 약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와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작고 얕은 경기 침체와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텐은 영국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주문했다. 

 

그는 “영국중앙은행이 올 연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예상치인 4.75% 말단까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에너지 가격 상한이 6개월 이상 연장되지 않으면 4.75%까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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