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CJ제일제당 라면이 미국 입맛을 잡았다. 간편한 조리법과 미각을 자극하는 맛에 매료된 현지인들이 많아지면서 미국에 진출한 한국 라면의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미국 식품전문지 테이스팅테이블(TastingTable)이 가격과 품질, 맛, 소비자 평가, 영양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16대 인스턴트 라면에 농심과 삼양식품, 팔도, CJ제일제당 제품이 선정됐다.
농심 신라면은 2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기업 중 최상위 등급이다. 2017년 업계 최초로 4000여 점의 미국 월마트에 입점한 이후 코스트코, 크로거 등 현지 대형 마켓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봤다. 농심 신라면은 미국 유명 격주간지인 뉴욕매거진에서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신라면의 인기로 농심 북미 법인의 매출도 늘었다. 농심 북미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9500만달러(약 5183억원)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17.8% 증가했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 설렁탕면은 각각 3위, 4위에 올랐다. 삼양식품은 미국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지난 5월엔 미국 현지인들의 입맛을 반영해 하바네로라임불닭볶음면을 선보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수출 비중이 높아졌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2019년 50%에서 작년 61%, 올해 상반기엔 69%로 상승했다.
팔도 설렁탕면은 진한 사골의 맛으로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제품으로, 미국 등 해외에서 꾸준한 인기가 지속되며 수출을 지속해왔다.
CJ제일제당 애니천 라면은 16위에 올랐다. 저지방·저나트륨으로 건강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순 식물성 재료로 만든 비건 라면인 만큼 채식주의자에게도 입소문이 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