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자율 지게차 업체 '폭스 로보틱스' 베팅

폭스 로보틱스, 총 3800만 달러 투자 유치
글로벌 공급망 회복 집중

 

[더구루=정등용 기자] BMW가 자율 지게차 업체 폭스 로보틱스(Fox Robotics)에 투자했다. 폭스 로보틱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공급망 회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BMW 그룹의 벤처 캐피털 자회사 BMW i 벤처스는 2일 폭스 로보틱스에 대한 2000만 달러(약 286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지브라 테크놀로지와 재팬 에어라인, 트랜스링크 이노베이션 펀드, 풋힐 벤처스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멘로 벤처스와 ENIAC 벤처스, 시그널 파이어 등도 투자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폭스 로보틱스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3800만 달러(약 543억원)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폭스 로보틱스는 정밀한 내비게이션과 센서, 소프트웨어로 일반 지게차를 개조·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지게차는 강력한 팔레트 픽킹과 함께 자율적인 자재 취급도 할 수 있다.

 

특히 폭스 로보틱스 자율 지게차에 탑재된 딥러닝 시스템은 내장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팔레트, 박스, 기타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한다. 이를 통해 지게차는 본 적이 없는 트럭에서도 팔레트를 회수할 수 있다.

 

현재 폭스 로보틱스 자율 지게차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환경으로 평가 받는 DHL 서플라이 체인에 도입 돼 운영 중이다.

 

폭스 로보틱스는 이번 신규 자금 조달을 통해 전세계 창고와 생산 현장에 자율 지게차를 배치하고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생산량 확대에도 투자 자금을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피터 앤더슨-스프레처 폭스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공급망 회복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고객,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실제 운영 환경에서 신속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투자 라운드 종료와 함께 틸 로이터 전 쿠카(KUKA)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퓰러 전 쿠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폭스 로보틱스 이사회 독립 이사로 합류했다. 쿠카는 독일의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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