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中 의약품 시장 505조원…K제약 수출 '24위'

소득 증가·고령화 가속…中 의약품 시장 성장 기대
獨-美-佛 등 선호도↑…K제약 현지화 전략 급선무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국 의약품 시장이 50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현지 소비자의 소득 수준이 높아진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게다가 고령화 현상이 가속되면서 향후 중국 의약품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1년 중국 의약품 판매 규모는 2조6100억위안(약 504조8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2016년(1조8400억위안)과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그간 낮은 소득 수준과 부족한 의료자원으로 인해 병원·의약품 수요가 낮았다. 아직 지역 경제발전 수준에 따라 의약품 소비 비중 편차가 크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보건의료 산업 분야 육성정책을 펼치면서 의약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또한 현지인들도 코로나 발발 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의약품 판매 매인 채널은 공립병원과 온오프라인 약국, 공립보건소 등이다. 2020년 코로나 발병으로 오프라인 진료가 감소하면서 매인 채널 매출이 급감했지만 지난해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인 채널을 통한 의약품 매출은 1조7800억위안으로,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원격의료 기술력의 발전으로 온라인 문진의 편리함이 증대되면서 온라인 약품 구입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2020년 기준 온라인 약국을 통해 구입한 비중은 전체의 24.7%에 달한다. 2015년(3.2%)과 비교했을 때 5년 새 온라인 비중이 21.5%p나 증가했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고급 오리지널 의약품 수입이 늘었다. 현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의약품은 독일제다. 지난 8월 기준 수입 의약품 중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26.9%에 달한다. 이어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제품이 뒤를 잇는다. 국내 의약품은 24위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의약품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국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과 유럽 기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는 게 이들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자체 개발 역량이 부족해 아직 수입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소비자층으로부터 발생하는 의약품 수요를 분석하는 등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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