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트,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에이펙스 크립토 '2900억'에 인수

현금 790억 지급…재정 목표 달성시 최대 2100억 추가 지불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 완료…시장 입지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선물거래소 백트(Bakkt)가 최대 2900억원을 투입해 가상자산 인프라 기업 에이펙스 크립토(Apex Crypto)를 인수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트는 4일 에이펙스 크립토와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선 현금으로 5500만 달러(790억원)를 지급하고, 향후 재정 목표 달성 결과에 따라 주식이나 채권을 통해 최대 1억4500만 달러(약 2070억원)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백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암호화폐 클라이언트 기반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펙스 크립토는 암호화폐와 관련해 실행·청산·보관·원가기준·세금 서비스 등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개빈 마이클 백트 최고경영자(CEO)는 "에이펙스 크립토 인수로 고객에게 원활한 암호화폐 경험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핀테크, 가맹점을 위한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보상, NFT 등 차세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회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18년 설립한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해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