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 자회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Schwan’s)가 포장재용 필름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을 통해 연간 4만1000톤 가량의 저밀도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 포장재와 필름을 재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슈완스에 따르면 미국 현지 대학 및 기업체로 구성된 연합체 엠볼드(MBOLD)의 회원으로서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 엠볼드는 미국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General Mils), 곡물기업 카길(Cargil), 유통업에 타깃(Target),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 등과 필름 포장재 순환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본격화했다. 엠볼드는 토양 및 수자원 관리, 포장재 순환경제 촉진 등을 목적으로 지난 2020년 구성됐다.
슈완스는 제너럴 밀스와 손 잡고 필름 재활용 업체 마이플라스USA(Myplas USA)에 920만 달러(약 130억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마이플라스USA는 미네소타주에 약 1만5800㎡ 규모의 최첨단 필름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마이플라스USA 공장에서 생산된 재활용 폴리에틸렌 수지는 향후 식품, 의료,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필름 제품 생산에 사용할 예정이다. 엠볼드 회원들은 재활용 필름을 활용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엠볼드는 재활용 폴리에틸렌 수지를 새 플라스틱을 쓰는 것에 비해 에너지 사용을 65%, 물 소비를 59%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71%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식품 포장, 쇼핑백, 팔레트 포장, 전자상거래 우편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간 544만3000톤~680만4000톤 가량의 필름 포장재 또는 유연 포장재가 사용된다. 이 가운데 재활용되는 것은 5% 정도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디미트리오스 스미리니오스(Dimitrios Smyrnios) 슈완스 최고경영자(CEO)는 "포장재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은 슈완스의 핵심적 책무"라면서 "필름 재활용을 통해 새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환경은 물론 슈완스 비즈니스에도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