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프랑스 내 브랜드 선호도 하락…현지 딜러 설문조사

전년 대비 4계단 일제히 하락
기아 1→5위, 현대차 6→10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에 대한 프랑스 딜러 선호도가 크게 하락했다. 기아는 직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4계단 떨어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자동차 딜러 협회 모빌리언스(MOBILIANS)는 최근 현지 딜러 등 자동차 유통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만족도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유통망 관리 등 항목별 점수를 종합, 10점 만점 기준으로 브랜드별 순위를 매겼다. 해당 설문 조사는 지난 2016년부터 6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각각 5.05점과 5.94점을 획득, 일반 브랜드 부문 10위와 5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대비 4계단 하락한 순위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6.69점으로 1위, 현대차는 6위(5.06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지 딜러들의 직접적인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딜러 네트워크망 정비가 시급한 상태에 놓인 것으로 풀이된다.

 

1위는 일본 토요타가 차지했다. 총 6.61점을 획득했다. 르노는 6.47점으로 2위, 스즈키는 6.47점으로 3위에 올랐고 다시아가 6.28점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에 이어 6위부터 9위까지는 △스코다(5.76점) △닛산(5.53점) △폭스바겐(5.42점) △세아트(5.33점)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딜러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보완·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프랑스 친환경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딜러 만족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딜러 만족도가 일제히 4계단 하락했다는 것은 해석에 따라 브랜드 현지 입지 축소로 이어질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신호"라며 "현대차·기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토대로 하루빨리 개선점을 찾아 문제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1~9월 프랑스 친환경차 시장에서 점유율 10.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8월) 대비 0.9% 증가한 수치로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완성차 브랜드 순위는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월 평균 1%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연말 시장 점유율 13% 돌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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