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가 베트남에 출격한다. 지난 2016년 단종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11일 베트남 시장에 카렌스를 공식 출시한다. 총 5가지 트림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가격은 7억5000만~8억5000만동(한화 약 4140만~4692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고객 인도는 내달부터 진행된다.
카렌스 현지 출시는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 타코기아가 지난 8월 현지 딜러들을 대상으로 카렌스 보증금 정책 홍보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하노이 환경청에 위장막으로 가려진 카렌스가 주차된 모습이 공개되면서 현지 출시가 기정사실화됐었다.
카렌스는 7인승 다목적차량(MPV)으로 '카'(Car)와 '르네상스'(Renaissance)를 조합해 신흥국가 MPV 시장에서 제2의 중흥기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모델이다. 지난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최초 출시됐다. 2016년 모델명을 론도(Rondo)로 바꿔 판매됐으나 현지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에 따라 같은 해 8월 판매가 중단된 바 있다.
신형 카렌스는 △1.6리터 자연흡기 엔진 △1.4리터 터보 엔진 △1.5리터 디젤 엔진과 함께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 △6단 자동변속기(AT) 등 다채로운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6-에어백 △전자식 자세제어(ESC) △샤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Vehicle Stability Management) △경사로 주행 보조장치(HAC) △경사로 저속주행장치(DBC) △기아 커넥트 △무선 업데이트(OTA) △보스 8스피커 시스템 △10.25인치 내비게이션 화면 △시트백 공기청정기 등 동급 최고의 안전∙편의사양을 갖췄다.
외관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반영됐다. 과감한 캐릭터라인과 풍부한 볼륨감은 MPV임에도 SUV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의 새로운 라이팅 콘셉트 '더 스타 맵'(The Star Map)을 기반으로 설계된 DRL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와 조화를 이루며 하이테크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효과를 낸다.
인테리어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을 근간으로 조성됐다. 탑승객들이 차량의 기능을 편안하게 누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대시보드에 넓게 펼쳐진 고광택 블랙 패널은 내비게이션 화면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센터페시아는 운전자에게 편리한 사용경험을 선사한다.
경쟁 모델로는 현지 베스트셀링MPV카로 선정된 미쯔비시 엑스팬더와 토요타 벨로즈 크로스·아반자 프리미오, 스즈키 XL7·에르티가 등이 꼽힌다.
타코기아는 카렌스 출시와 함께 차세대 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모델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업계는 쏘렌토 하이브리드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