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컴파스 미네랄과 리튬 공급계약 체결

7월 MOU 이후 후속조치
초기 6년간 컴파스 미네랄 생산량의 40% 수급
IRA 선제적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컴파스 미네랄(Compass Minerals)과 탄산·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확정했다. 현지 공급망을 확충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한다.

 

컴파스 미네랄은 LG에너지솔루션과 구속력 있는 장기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초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탄산·수산화리튬의 40%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구매 가격은 시장 지수를 기반으로 결정된다.

 

1993년 설립된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에 위치한 그레이트솔트 호수(Great Salt Lake)에서 황산칼륨과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를 활용해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1단계 투자를 마쳐 약 11kMT의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을 양산하고 최종적으로 생산량을 35kM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컴파스 미네랄과 MOU를 맺었었다. 구매량과 가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하며 탄산·수산화리튬을 확보하게 됐다.

 

리튬은 배터리 제조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필수 원료다. 제조 방식에 따라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노트북을 포함해 소형 전자기기의 배터리에, 후자는 전기차와 같은 고용량·고밀도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리튬 몸값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당 577.5위안(약 10만9534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리튬 가격이 오르며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가 배터리 업체의 경쟁력과 직결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의 IRA 통과로 북미에서 리튬 확보가 중요해졌다. IRA는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해야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약 1020만원)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대비해 2027년까지 핵심 광물의 72%, 양극재 63%, 음극재 42%를 현지화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지난달 호주 시라와 MOU를 맺고 음극재 핵심 소재인 천연흑연을 공급받기로 했다. 캐나다 시그마리튬과 리튬정광 69만t, 호주 라이온타운과 리튬정광 70만t의 공급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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