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토요타에 밀려 '2위'에 그쳤다. 올들어 4개월 연속이다. 다만 현대차는 등록비 100% 면제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1위를 탈환한다는 각오다.
19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등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총 4470대를 판매, 브랜드 판매 순위 2위에 그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크레타는 1059대가 판매되며 현대차 판매 모델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엑센트(568대) △투싼(506대) △스타게이저(333대) △그랜드 i10(325대) △베뉴(224대) 등도 한 몫했다.
지난달 베트남 시장 판매 1위는 토요타로, 총 5566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3.4%로 집계됐다. 현대차에 이어 3위는 포드(3997대)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9.6%를 기록했다. 이어 △마쓰다(2736대) △혼다(2142대) △기아(2055대) △미쓰비시(2038대)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가 향후 신모델 출시와 현지 마케팅 강화 전략을 통해 1위 탈환한다는 방침이다. 5월 한 달간 특별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운영, 이달까지 등록하는 차량에 한해 등록비 최대 100%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토요타도 공세를 강화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토요타는 5월부터 연말까지 차량 구매 시 등록세 50%를 지원하고, 1년간 자동차 보험을 무상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중고차 반납 후 신차 구매 시에는 3.99%의 저금리 할부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 외에도 프로모션과 금융 조건이 실제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토요타와 현대차의 양강 구도 속에 양사간 1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