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G20서 전기차 홍보전…현대차 '판정승'

현대차 전기차 393대 지원, 전체 비중 47% 차지
상하이GM우링과 토요타 각각 300대, 143대 지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펼쳐진 한·중·일 전기차 홍보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최다 차량 지원을 토대로 각국 정상에게 브랜드 존재감을 각인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G20 발리 정상회의(2022 G20 Bali Summit)'에 전기차 393대를 공식 차량으로 지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31대와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262대를 각각 G20 공식 VIP 차량과 운영차량으로 제공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을 G20 발리 정상회의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는 공식 차량 전체(836대) 비중의 47%에 달하는 수치이다.

 

상하이GM우링자동차가 300대, 토요타가 143대를 지원했다. VIP 의전과 주요 행사에는 현대차 전기차가 사용되고 있어 상하이GM우링차와 토요타 전기차는 사실상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평가다.

 

특히 각국 정상들은 G80 전동화 모델을 활용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제 행사에서 전기차가 공식 VIP 차량으로 선정된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현대차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현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0% 이상으로 일본 텃밭으로 불리고 있지만, 전기차 판매에서 만큼은 현대차가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이번 G20행사에서 현대차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현지 당국에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 면제를 요구했다. 관세 인하로 이어질 경우 내년 시행 예고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현대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부품 수입관세 면제 제안…"가격 10% 인하 효과">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에 따라 내년부터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25%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에 앞서 사치세(PPnBM)와 전기차 차량 홀짝제 면제와 전기차 생산 및 보급 활성화를 위한 불완전조립생산(IKD) 자동차의 수입 관세 등 다양한 인센티브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 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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