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네시아 디펜스 2022'서 軍전술차량 선보여…수주로 이어지나

'UAE IDEX 2021' 이어 두 번째
글로벌 수주 확대 기회 발판 마련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인도네시아 최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이른바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한국형 소형 전술 차량(KLTV·Korean Light Tactical Vehicle)을 선보였다. 수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5일 나흘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EXPO Kemayoran에서 열린 '인도 디펜스 2022'에 참가, KLTV를 전시했다. 인도디펜스는 지난 2004년부터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는 현지 최대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다. 전 세계 약 40개국 550여 개의 글로벌 업체가 참가한다.

 

기아가 이번에 선보인 KLTV는 지난해 2월 'UAE IDEX 2021' 방산전시회에서 선보인 '4인승 카고'와 동일한 모델이다. 소형전술차를 기반으로 7톤급 차 수준의 프레임 강성을 확보한 방탄정찰차로 지난 2013년 미국에서 개발된 이후 2016년 육군에 공식 배치됐다. 나이지리아와 투르크메니스탄, 필리핀 등에도 수출됐다.

 

크기는 전장 △4900mm △전폭 2180mm △전고 1980mm다. 총 중량은 5700kg이며 최대 적재량은 1000kg다. 차량 지붕에는 기관총을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보호 덮개를 따로 설치했다. 또 은폐 효과를 내기 위해 기관총 거치 공간 전면에 연막 발사기를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225마력의 3.0 디젤 엔진 유로 5 디젤 엔진 △8단 자동변속기 △2단 트랜스퍼 케이스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토대로 성능은 최대 토크 500Nm과 최대 속도 130km/h를 발휘한다. 최대 주행 거리는 약 640km다.

 

760mm 높이 웅덩이를 문제 없이 통과할 수 있으며 최고 60% 수준의 경사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특히 런플랫타이어(RFT)가 적용돼 타이어 공기압이 빠져도 최대 시속 48km까지 달릴 수 있다.

 

첨단 차량기술 및 군용 특수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내비게이션 △자동잠금장치 △전술 타이어 △전자파 차폐 장치 등이 탑재됐다.

 

전면부에 직선을 활용한 디자인은 강인한 인상을 더한다. 그릴과 헤드램프 주위에 입체적인 조형이 더해져 웅장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도 구현했다. 병력 운송 및 각종 무기 운반이 가능한 적재함도 장착돼 있다. 적재함을 최대로 활용할 경우 완전 무장한 병력 8명을 포함해 약 4톤의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는 지난 2016년부터 소형전술차를 개발해 실전에 배치해 왔다"며 "이미 해외 20여개국에 수만 대에 달하는 군용차를 수출하는 등 군용차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가 또 다른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우리 군과 함께 자율주행과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기술을 군용 전술차량에 접목하기 위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알제리 공장에 CKD(Complete knock down·반조립생산) 관련 기술을 모두 이전하는 등 아프리카·중동 시장 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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