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베트남 토요타에 3개월 연속 밀려…기아 '3위'

사실상 4년 연속 왕좌 수성 실패
기아-미쯔비시 3위 쟁탈전 관심↑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이 어렵게 됐다. 일본 토요타가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1위를 달성, 기존 보다 격차를 더 벌렸다. 사실상 1위와 2위가 결정된 만큼 기아와 미쯔비시의 3위 쟁탈전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현대차, 토요타에 밀려 '2위'

 

16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7171대를 판매, 2위에 올랐다. 브랜드 해외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와 소형 세단 부문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액센트를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섰으나 토요타를 추월하는 데 실패했다.

 

토요타는 총 8683대를 판매, 3개월 연속 왕좌에 올랐다. 현대차와의 격차는 1512대로 집계됐다. 올들어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역시 현대차는 6만4489대, 토요타가 7만2955대를 기록했다. 토요타가 8466대 차이로 현대차를 앞서고 있다.

 

현대차가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선 남은 2개월 동안 토요타보다 월 평균 최소 43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이다. 최근 들어 토요타는 전국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 현지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현지 시장에서 35%대 성장세를 기록, 토요타를 제치고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줬었다.

 

◇기아-미쯔비시, '3위' 쟁탈전

 

사정이 이렇다 보니 3위 쟁탈전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다. 기아와 미쯔비시가 연말 3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어서다. 격월로 순위를 번갈아가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것.

 

기아는 지난달 4902대를 판매, 미쯔비시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미쯔비시는 3068대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기아는 전월 3864대를 판매, 미쯔비시(3896대)에 뒤처지며 4위로 밀려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와 미쯔비시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연말 근소한 차이로 3위 자리가 결정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요 확보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시장 규모는 3만162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만7149대) 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여파로 위축됐던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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