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고요함의 힘’ 美 캠페인 시작…IRA 극복 ‘노림수’ [영상+]

브랜드 광고 에이전시 '다윗과 골리앗' 메가폰
고성능 강조…청각 장애레이서 '크리스 마틴' 출연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전기차 EV6 최상위 트림 'EV6 GT'를 전면에 내세운 캠페인을 미국에서 시작했다. 고성능을 강조해 현지 수요를 확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판매 위축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EV6 GT를 주인공으로 한 캠페인 '더 파워 오브 사일렌스'(The Power of Silence)를 시작했다. 이는 '고요함(침묵)의 힘'이라는 뜻으로 EV6 GT가 고성능 전기차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기아 광고 에이전시 '다윗과 골리앗'(D&G, David&Goliath)이 제작했다. 현대차 계열사 이노션이 지난해 D&G를 인수한 바 있다. 

 

해당 캠페인은 40초 분량으로 제작됐다. 청각 장애를 극복하고 미국 최대 자동차 경주대회 '나스카'(NASCAR)에서 활동하는 레이서 크리스 마틴(Kris Martin)이 출연했다. 마틴은 EV6 GT가 서킷 위를 고속질주하고 드리프트를 시연하는 장면 사이사이 등장, 수화를 통해 EV6 GT의 성능에 대한 직접적인 메시지를 화면 밖으로 전달한다.

 

기아 측은 "EV6 GT는 전기차 성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모델"이라며 "시끄러운 엔진음과 배기음으로 성능을 과시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아 전기차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이번 캠페인을 토대로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강조, IRA 극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IRA는 지난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법안이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EV6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는 올 들어 10월까지 EV6 약 9만7000대를 생산, 이 중 약 70%(약 6만5000대)를 수출한 상태로 월 평균 6800대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총 651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8% 감소한 수치이다. 이 중 4343대가 수출됐다. 현재 추세라면 연말 글로벌 판매 10만대를 가뿐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V6 GT는 듀얼모터가 적용된 고성능 전기차로 시스템 출력이 574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km/h다. 지금까지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다.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탑재된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돼 스포티한 핸들링과 편안하고 균형 잡힌 승차감도 선사한다. 코너링 시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통해 견인력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을 적극 반영한 세련된 디자인도 눈에 띈다. 리어 스포일러와 네온으로 강조된 브레이크 캘리퍼 등 디테일을 추가해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뒀다. 실내에는 GT를 강조하는 다양한 장식을 넣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화성공장에서 양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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