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3분기 美 주식 매수 톱5는?…이팸시스템즈 눈길

애플·아마존·MS·테슬라 등 빅테크 집중 매수
'400억어치' 이팸시스템즈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3분기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올해 들어 빅테크 주가의 급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8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3분기 미국 IT기업 애플 주식 42만9447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이 기간 평균 거래 가격은 약 150달러선으로 매수액은 6440만 달러(약 860억원) 수준이다. 애플은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의 약 7%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종목이다. 보유 주식수는 2209만6062주로, 지분 가치는 33억4290만 달러(약 4조4900억원)에 이른다.

 

국민연금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주식 44만7684주를 샀다. 이 기간 평균 거래 가격 약 130달러를 반영하면 매수액은 622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다. 또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1만7932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 주식 16만1967주를 각각 매입했다. 매수 규모는 마이크로소프트 5750만 달러(약 770억원), 4540만 달러(약 610억원)로 각각 추산된다.

 

국민연금은 앞서 지난 2분기에도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알파벳 등 미국 빅테크 주식을 집중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8월 18일자 참고 : 국민연금, 2분기 'FAANG' 집중 매수…하락장에도 '빅테크 사랑'>

 

국민연금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이팸시스템즈 주식 7만7825주를 매수했다. 매수 규모는 2960만 달러(약 400억원) 수준이다.

 

이 회사는 기업용 IT 서비스 시장에서 컨설팅 및 솔루션 개발·구현 등에 특화된 기업이다. 우크라이나·벨라루스·러시아 직원이 전체 3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저렴한 인건비로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혔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한편, 올해 들어 미국 빅테크 주가가 부진하면서 뉴욕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서 빅테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구글 모회사 알파벳·아마존·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 5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3조 달러(약 4030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들의 주가 하락이 S&P500 지수 올해 하락폭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S&P 500지수 내 비중도 2020년 9월 24% 이상에서 현재 1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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