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베트남 가격 일제히 인상…최고 12%↑

최근 출시한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 예외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베트남 자동차 판매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에 따른 수급 부족으로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최근 출시한 준중형 RV 모델 '카렌스'는 예외로 뒀다.

 

기아 베트남 합작법인 타코기아는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트남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가격을 1000만~7000만동(한화 약 56만~382만원) 인상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지 판매 모델 중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쏘렌토가 가장 높은 인상 폭을 나타냈다. 최고 7000만동(약 382만원) 인상됐다. 준중형 SUV 모델 스포티지와 준중형 세단 모델 K3가 최고 6000만동(약 327만원) 오른 데 이어 △K5(5000만동) △셀토스(4000만동) △모닝(4000만동) △쏠루토(3500만동) △쏘넷(1000만동) △카니발(1000만동) 순으로 가격이 높아졌다.

 

다만 최근 출시한 카렌스는 따로 가격을 조정하지 않았다. 출시 당시 결정한 판매 가격에 이미 인상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11일 현지 시장에 카렌스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16년 단종된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인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기아 현지 판매 모델 가격 인상은 지속되고 있다.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 등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을 주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최근 들어 베트남 경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인상에 앞서 지난 8월에도 △K3 △K5 △쏘렌토 △모닝 △카니발 등 5종에 대한 현지 판매 가격을 최대 4000만동(약 230만원) 인상한 바 있다. 당시 가장 가장 인상 폭이 높은 모델은 카니발이었다.

 

기아는 지속해서 현지 판매 가격을 인상하고 이를 토대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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