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략광물' 희토류 생산 확대

라이너스, 마운트 웰드 광산서 NdPr 생산량 50% 확대
헤이스팅스 전 세계 NdPr 수요 8% 담당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가 희토류 광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는 마운트 웰드 광산에 추가 투자하고 헤이스팅스 테크놀로지 메탈스는 양기바나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여 수요가 증가하며 희토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라이너스는 3억4500만 달러(약 4620억원)를 마운트 웰드 광산에 투자한다. 2025년까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생산량을 50% 늘려 연간 약 1만5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마운트 웰드는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에 위치한 희토류 광산으로 호주에서 가장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너스는 2011년 5월 선광장의 시운전을 시작해 최종 생산물인 희토류를 수출해왔다. 선광장은 연간 2만4000t의 광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헤이스팅스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양기바나 광산 개발에 나섰다. 호주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330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확보했다. 정부 지원금을 토대로 광산을 개발하고 전 세계 NdPr 수요의 최대 8%를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헤이스팅스는 이미 중국 회사와 총 6000t에 이르는 공급 계약 3건을 체결했다. 내부수익률(IRR) 78%를 올리고 2.3년 이내에 초기 비용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스트레일리어 레어 얼스가 소유한 코파무라 프로젝트는 투자비가 낮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파무라 광산 개발 사업에 드는 비용은 약 7500만 달러(약 1000억원)로 추정된다. 아라푸라 리소시스가 진행 중인 놀란스 사업과 비교하면 약 10배 저렴하다. 개발 초기 연간 생산량은 최대 250만t으로 4년 안에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Ltd)은 호주 더보 지역에 희토류, 지르코늄 등 대규모 전략 금속 자원을 개발하는 더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허가를 받아 수년 안에 생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기본설계 계약을 맺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희토류, 지르코늄, 네오디뮴, 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 금속의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한다.

 

광산 투자가 활기를 보이며 호주의 희토류 생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희토류는 스칸듐, 이트륨과 란탄계열 원소 15개 등 17개 원소를 뜻한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로 쓰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라푸라 리소시스는 2020년 전 세계 희토류 소비량을 약 16만7000t으로 추정했다.

 

호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희토류 생산국이다. 연간 생산량은 2011년 1995t에서 지난해 1만9958t으로 1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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