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차량용 반도체 공급 과잉…르네상스·온세미컨덕터 감산"

TSMC 증산·중국 수요 둔화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일본 르네사스와 미국 온세미컨덕터는 감산에 들어갔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차량용 반도체' 보고서에서 르네사스와 온세미컨덕터에 공급 과잉을 경고했다. 양사는 이미 감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없어서 못 사는 제품이었다.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제조사들이 서버·PC향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용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상황은 나아지고 있다. 대만 TSMC는 차량용 반도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3분기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 뛰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140% 급증했다. 앤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전환되며 물류도 안정화됐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량은 증가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수요는 둔화되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한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 과잉은 일찍이 예고됐다고 분석했다.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의 매출 성장률은 수년 동안 연평균 20%에 달했지만 자동차 생산량의 증가 폭은 10%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에 공급 과잉이 왔어야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연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공급 과잉은 르네사스와 온세미컨덕터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다만 TSMC는 다르다고 모건스탠리는 강조했다. 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주문이 여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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