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4년 인도네시아 공장 현지화 비중 50%

배터리 포함 전기차 보디와 타이어 등 현지 생산 제품 사용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부품 현지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오는 2024년 현지화 비중을 50%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Hyundai Motor Manufacturing Indonesia)은 오는 2024년 현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부품 현지화율을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이 지난 25일 자카르타 현대 모빌리티 센터 개관식에서 밝힌 내용이다.

 

수마디 장관은 "지난달 HMMI에 전기차 현지화율을 50%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했었다"며 "2024년 현지 생산 배터리 사용을 토대로 전기차 생산에 나서는 만큼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배터리는 물론 전기차 바디와 타이어 등 부품 또한 현지 생산 제품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현지화 전략에 부응하고 지속가능한 공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지난해 9월부터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200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 공장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4년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간다.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인니 정부의 전동화 전환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 인하 혜택도 받게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 인도네시아 공화국 하원 위원회 VII(DPR RI Commission)와의 청문회(RDP)에서 전기차 부품 수입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지 전기차 생산량 증대를 위해선 생산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지 판매 가격 또한 최대 10%까지 인하되는 만큼 현지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원가 절감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며 "현지 생산 전기차 현지화율 확대 등 인니 정부의 요청을 적극 수렴하면서도 현지 입지 확대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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