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상 물류, 운임 하락·강화된 통관에 대비 필요

해운사들, 항공과 육상 물류까지 사업 영역 확대
운임하락과 물류대란으로 대형 유통사·물류사 자구책 마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물류 대란으로 선박과 컨테이너 부족 등 수요·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물동량이 약세를 보이자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해상 운임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하자 해운선사와 유통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실제 스위스 MSC, 덴마크 머스크, 프랑사 CMA CGM 같은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항공과 육상 물류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종합물류 기업으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

 

CMA CGM는 23억 달러를 투자해 LA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FMS를 인수하고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해 종합물류기업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세계 최대 항공화물 운송사의 하나인 미국 아틀라스 에어(Atlas Air)를, MSC는 MSC 에어카고(MSC Air Cargo)를 출범해 보잉 777-200F 항공기 4대 인수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유통기업들은 내부 물류 인프라 구축에 자본을 투입하고 자체 물류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 월마트, 타겟 같은 유통 대기업은 물류 내재화를 통해 물류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잇따른 긴축 정책의 여파가 수요 위축되면서 미국의 연말 쇼핑 대목인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특수 실종에 해상 운임과 물동량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또 경기 침체의 공포가 퍼지면서 해운업계까지 영향을 끼쳐 올해 3분기를 끝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2023년 변경된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폐선량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선복량은 전년대비 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 식품의약국(FDA)의 강화된 단속에도 철저하게 대비하고, 위반이 적발되면 미국 수출이 제한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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