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이 이스라엘 에어로베이션을 방문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7월 양해각서(MOU) 체결 후 2개월 만에 회동하며 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에 시동을 건다.
26일 에어로베이션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은 지난 9월 중순 이스라엘 네스치오나에 위치한 에어로베이션 본사를 방문했다. 지난달 코오롱플라스틱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허성 당시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동행했다.
이들은 아미차이 스팀버그(Amichai Stiemberg) 에어로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을 만나 MOU 체결에 따른 후속 협력을 논의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7월 에어로베이션과 탄소중립(Net zero) 솔루션 개발에 손잡았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미네랄로 변환하는 에어로베이션의 CCU를 활용해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에어로베이션과의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40년까지 국내 사업장의 탄소 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수소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사업을 총괄하기 위한 전사 전략 부문(CSO) 조직을 신설하고 탄소중립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특히 수소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6년부터 수소연료전지용 분리막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 국내 최초로 수소차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대량 양산해 현대차에 공급해왔다. 2020년부터 수소차용 연료전지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를 생산했고 막전극접합체(MEA) 생산 기반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