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무선(Over-the-Air·OTA) 소프트웨어' 승부수를 띄운다. 오는 2025년 연간 판매 5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오는 2025년까지 연간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베이징현대는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3년간 세단과 다목적차량(MPV)과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신차를 현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SUV의 경우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TMED(Transmission Mounted Electric Device)을 채택할 방침이다.
TMED는 내연기관을 가동하지 않아도 모터만으로도 자동차 주행이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 현재 단일 구동모터가 장착된 TMED-Ⅰ에서 두개의 구동모터를 장착해 연비를 향상시킨 TMED-Ⅱ로 개발되고 있어 현지 수요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베이징현대는 보고 있다.
TMED 하이브리드 기술 채택은 연비를 15~20% 줄이는 효과를 가져오는 만큼 연간 약 30만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BEV) 모델도 선보인다. 향후 3년간 최대 5개 BEV 모델을 현지 시장에 출시, 연간 2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여기에 MPV와 세단, 하이브리드 SUV 목표 판매량을 더하면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 목표는 총 50만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올해는 3개 BEV 모델 출시가 예정돼 있다.
무엇 보다 하반기부터 출시하는 전 라인에 OTA 기술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젊은 운전자 공략을 위해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가치와 비전을 실행,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열겠다는 것. 이를 위해 현재 현지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며, 오는 2025는 현지 판매 라인업 전체에 OTA 기술 적용이 완료된다.
현지 볼륨 모델인 준중형 세단 모델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판매 강화 전략도 마련한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0만대를 돌파하는 등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4월 중국에 출시된 7세대 신형 아반떼는 5년 만에 출시된 완전 변경 모델로 중국 내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에게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7세대 모델 출시 전 한 달에 3000~4000대였던 아반떼는 지난해 '月 1만 클럽'에 복귀하기도 했다.
실제 현대차는 아반떼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 판매량을 상반기 대비 66% 끌어올리는 성과를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