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남유럽 수장 바꾼다…글로벌 인사 주목

비연소 제품 사업 성과 伊 대표 승진
조직 개편·고위 경영진 인사 이어져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이탈리아를 비롯한 남유럽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 및 인사 이어 고위 경영진을 전면 교체한다. 유럽 비연소 제품군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필립모리스의 글로벌 인사 태풍이 예고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마르코 한나펠(Marco Hannappel) 필립모리스 이탈리아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월1일부로 유럽 부사장 겸 남유럽 사장으로 승진한다. 마르코 한나펠 사장은 다음달부터 이탈리아에 더해 스페인, 포르투갈, 안도라 지역 사업을 책임진다.

 

필립모리스가 이탈리아에서 사업 역량을 보여준 인물을 승진시키며 유럽 비연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이탈리아 지휘봉을 잡은 2019년, 250만명 가량의 성인 흡연자가 일반 연초 담배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다.

 

또 마르코 한나펠 사장은 현지 비연소 제품 개발 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2021년 이탈리아 북중부 볼로냐 인근 크레스펠라노(Crespellano)에 산업 우수성 센터(Center for Industrial Excellence)를 조성했다. 해당 센터는 시제품 개발, 생산 공정 개선, 지속가능성 제고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조직 개편 카드를 꺼내든 필립모리스가 고위 경영진 인사도 연달아 단행하면서 글로벌 인사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앞서 필립모리스는 6개로 구성된 글로벌 지역 조직을 4개로 축소하는 재편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유럽 지역 리더십도 변경됐다. <본보 2022년 11월 29일 참고 '6개→4개' 필립모리스, 글로벌 조직 확 바꿨다…인사태풍 예고>

 

다만 업계 일각에선 필립모리스가 글로벌 고위 경영진 인사 일괄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필립모리스는 지역별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인사를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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