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초부터 해양플랜트 수주 나서…쉐브론 동지중해 프로젝트 FFED 입찰 개시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샘코프마린 등 입찰 참여
이르면 3월 업체 2곳 선정해 콘셉트 구체화
쉐브론, 2025년 최종투자 결정…2028년 생산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최근 이스라엘의 동지중해에서 추진하는 연간 500만t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에 대한 기본설계(FEED) 설계 입찰을 시작했다.

 

이번 입찰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등이 글로벌 주요 조선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쉐브론은 오는 3월이나 4월까지 입찰자 중 2곳을 선정해 설비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사전 FEED 입찰을 시작한다. 오는 2025년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수 있으며, 2028년에 첫 번째 생산에 돌입한다.

 

700MMcfd 이상의 가스 공급을 기반으로 제안된 FLNG 선박의 용량은 450만~530만 tpa가 될 수 있으며, 이는 호주에 있는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시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쉐브론은 레비아탄(Leviathan)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정 플랫폼에 연결하는 추가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증가된 가스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가 모듈을 설치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가스 수출을 위해 파이프라인 연결을 검토했지만 이제서야 FEED를 진행한다.

 

쉐브론은 2020년에 노블 에너지(Noble Energy)를 인수한 후 22.9조 입방피트 규모의 레비아탄 유전의 운영자가 됐다. 이후 쉐브론은 주력 심해 자산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을 평가해 왔다.

 

레비아탄 유전에 설치될 FLNG는 '떠다니는 LNG플랜트'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 비용도 저렴하다. 또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