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베트남, 작년 4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87% 급감

환율 차이 손실 등 금융 비용 증가 영향
금융 비용 1240억 동, 전년비 1336% 증가
작년 총 이익 5300억 동, 전년비 37% 감소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투자증권 베트남 법인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전년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차이로 인한 손실 등 전체적인 금융 비용 증가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인 KIS베트남은 19일 발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 동(약 5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증가는 금융자산과 파생상품 부문에서 비롯됐다. 작년 4분기 금융자산 이익은 5540억 동(약 293억 원), 파생상품 이익은 2276억 동(약 120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 350% 증가한 수치다.

 

KIS베트남은 금융자산과 파생상품 이익 증가로 인해 중개 운영 부문(-49%)과 대출·채권 이자 부문(-29%) 감소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순이익의 경우 210억 동(약 11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환율 차이로 인한 손실 등으로 금융 비용이 1240억 동(약 65억 원)까지 증가한 영향이 크다. 전년과 비교했을 땐 무려 13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금융 비용은 전체 기업 활동 총이익 중 7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KIS베트남의 작년 한 해 총 이익은 5300억 동(약 2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 감소했다. 전체 금융 비용은 1840억 동(약 97억 원)을 기록했으며 세후 이익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1450억 동(약 77억 원)에 그쳤다.

 

총 자산은 8조8000억 동(약 464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으며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FVTPL)은 작년 초 대비 50% 감소한 6470억 동(약 342억 원)을 나타냈다. 마진 대출과 현금 서비스는 7조6000억 동(약 4012억 원)에서 4조9000억 동(약 2587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총 부채는 3조9000억 동(약 2059억 원)으로 100% 단기차입금이며 시중은행과 국내외 금융기관의 단기 대출이 대부분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10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베트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브로커리지와 IB(투자은행), 파생상품운용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며 베트남 종합증권사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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