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美 조지아공장 EV6 생산…정공법으로 IRA 돌파

주의회 ‘기아의 날’ 행사 "EV6 생산 준비 착수"
켐프 주지사, 기아 현지공장 성과와 노고 치하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한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조기 현지 생산을 통해 지난해 시행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정공법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의회에서 마련한 '기아의 날''(Kia Day)을 통해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위치한 현지 공장에서 EV6 생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Now, the plant is preparing to enter the electric vehicle space with the Kia EV-6)고 밝혔다. 텔루라이드와 쏘렌토 등 내연기관 모델과 함께 전기차를 생산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IRA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EV6는 기아 전기차 기술이 집약된 핵심 모델이다. 기아는 지난해 EV6 12만대를 국내에서 생산, 이 중 2만498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지만, IRA 여파로 4분기 부터 현지 판매가 급감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있지만, 양산 시점이 2025년으로 공백이 발생한다. 최장 3년간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봤다는 것.

 

이날 정확한 생산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생산라인 구축 일정을 감안할 때 하반기 본격 양산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조지아주정부 지역 내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생산 라인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기아의 날'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다. 그동안 기아 조지아주공장의 성과와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주의회가 마련했다. 특히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주지사와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을 비롯해 주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조지아공장은 지난 2009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하루 평균 1400여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오는 4월 누적 생산 4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현재 3000여명(협력업체 포함 1만4000명)에 달하는 인력이 투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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