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60, 美 출시 이후 7개월 누적판매 1590대…"중박 이상"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월평균 200대 '안정적'
올해 로컬브랜드 가격 인하 정책 등 변수

 

[더구루=윤진웅 기자] 제네시스 전기차 'GV60'가 지난해 미국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중박을 쳤다. 월 평균 200대를 판매하면서 인기를 끌었다는 것.

 

다만 문제는 올해 부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더해 로컬 브랜드의 가격 인하 정책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말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 말 미국 시장에서 GV60 1590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해 5월 현지 출시한 이후 7개월 동안 쌓은 실적으로 월평균 200대를 웃도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GV60 글로벌 공급량이 월 평균 100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20%를 미국 시장에서 소화된 셈이다.

 

GV60은 브랜드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한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충돌평가 최고 안전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받으며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안정적인 판매량을 유지하며 '중박'을 치고 있지만 문제는 IRA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최근 로컬 브랜드인 테슬라와 포드가 전기차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놓으면서 상황은 더 악화됐다. 테슬라와 포드 전기차 구매자 입장에선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과 할인된 가격 혜택까지 더해져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저렴하게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자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신뢰도 또한 앞서 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과 GV70 전동화 모델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들 모델은 지난해 말부터 앨라배마 공장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특히 G80 전동화 모델의 경우 IIHS로부터 충돌 평가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도 획득한 상태다.

 

한편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각각 2만2982대와 2만49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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