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다이이찌산쿄, 유전자전달체 신약 개발 공동연구 성공 ‘2단계 돌입’

 

[더구루=최영희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글로벌 제약사 다이이찌산쿄와 약물전달 시스템 ‘NIPEP-TPP’에 기반한 신약개발 1단계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사는 2단계 공동연구에 바로 착수해 유전자 전달체 적용 신약개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이벡은 자체 개발한 표적 조직 투과 약물전달시스템 NIPEP-TPP를 기반으로 ‘PDC(Peptide Drug Conjugation)’ 콘셉트의 ‘siRNA 융합 유전자 전달체’를 신약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다이이찌산쿄와 2단계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PDC 시스템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유사한 개념으로 분자 크기가 작은 펩타이드를 약물과 결합한 기술이다. ADC는 분자 크기가 큰 항체를 결합해 면역원성이 발생할 수 있는 반면, PDC는 면역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아 최근 많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PDC 신약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다이이찌산쿄와 NIPEP-TPP 기반 약물전달시스템에 대해 기술이전 옵션이 부여된 ‘공동개발 계약’이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이이찌산쿄는 다앙한 치료물질에 대한 ‘뇌-혈액관문장벽(Blood-Brain Barrier, BBB)투과 전달체’에도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관련 공동연구나 기술이전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나이벡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NIPEP-TPP 기반 표적 조직 투과 약물전달시스템에 다이이찌산쿄의 후보물질을 접목해 신약 개발을 진행해왔다. 공동연구계약에 따라 나이벡은 ‘약물접합’ 및 ‘안정성’ 등 ‘시험관 실험(in-vitro)’ 단계의 검증과 예비 동물실험까지 마쳤으며, 다이이찌산쿄는 생체실험(in-vivo) 단계의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2단계 공동연구에서는 나이벡이 직접 다이이찌산쿄 연구랩에서 재현 실험을 통해 유전자전달 융합체를 생산·전달할 계획이며, 효능검사까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는 1년 정도 소요되며 추가 검증이 필요할 경우 6개월 내외로 공동연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1단계 공동연구에서 양사의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후속 단계의 방향과 연구 내용에 대해 지속적인 논의 끝에 2단계 공동연구 세부사항에 합의했다”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NIPEP-TPP 시스템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적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이이찌산쿄는 100년 역사를 지닌 글로벌 제약사로 일본, 미국, 독일 등 17개국에서 R&D를 진행해오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