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효성중공업, 호주에 변압기 공급…첫 테스트 완료

트랜스그리드와 PST 변압기 테스트 진행…4단계 남아
2023년 중반 공급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호주에 공급할 위상조정(Phase Shifting Transformer, 이하 PST) 변압기의 첫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내 인도를 마치고 호주 전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호주 에너지 회사 트랜스그리드는 효성에 발주한 PST 변압기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PST 변압기는 송전선로의 전력 조류를 제어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규모가 큰 계통 간 연계에 주로 활용되며 설치 공간이 작고 구조가 단순한 장점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트랜스그리드로부터 에너지 커넥트(EnergyConnect) 프로젝트에 쓰일 변압기 주문을 받았었다. 에너지 커넥트는 뉴사우스웨일즈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를 잇는 고전압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총길이는 900㎞로 18억 달러(약 2조2810억원)가 투입된다.

 

트랜스그리드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와가와가부터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국경 지역까지 700㎞에 송전선로를 까는 사업을 맡았다. 호주 시큐어에너지(SecureEnergy)와 건설에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 효성중공업의 창원 사업장을 찾아 변압기 테스트를 수행했다.

 

효성중공업은 남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2023년 중반 도착을 목표로 호주에 인도한다. 변압기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서부에 위치한 부롱가 변전소 건설에 쓰인다. 부롱가 변전소는 위상조정 변압기 5개와 전력 변압기 3개, 동기콘덴서 2개 등으로 구성된다. 완공 후 남반구에서 가장 큰 변전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토대로 변압기 수주를 늘리고 호주 시장을 공략한다. 효성중공업은 1969년 국내 최초로 154kV급 초고압 변압기, 1992년 국내 최초로 765kV급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해 국내 최초 신화를 썼다. 70여 개국의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021년 2월 뉴질랜드 메르디안 에너지가 구축하는 풍력 발전 단지 '하라파키 윈드 팜'(Harapaki Wind Farm)에 220/33kV급 변압기를 공급했다. 작년 9월 나미비아 전력청과 132kV에서 400kV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10대 신·증설 계약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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