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아, EV6 호주 고속도로 순찰차 대량 공급 계약 '초읽기'…"테스트 중"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 이은 활약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고성능 전기차 모델 'EV6 GT'가 호주 경찰 고속도로 순찰차로 투입된다. 고성능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에 이어 고성능을 토대로 호주 고속도로 난폭 운전 등 법규 위반 차량 검거에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호주 경찰 등에 따르면 기아는 호주 경찰에 EV6 GT를 고속도로 순찰차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당초 EV6 GT-라인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고속도로 순찰차라는 점을 고려, 성능이 한 단계 높은 EV6 GT를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 중인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계약을 체결하고 호주 경찰에 인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V6 GT는 듀얼모터가 적용된 고성능 전기차로 시스템 출력이 574마력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도달 시간은 3.4초, 최고 속도는 260km/h다. 지금까지 기아가 선보인 전기차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성능 전기차 대명사인 포르쉐 타이칸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현재 호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사용하는 차량들과 비교하면 가장 성능이 뛰어난 셈이다.

 

특히 다이내믹 댐핑 컨트롤이 탑재된 전용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돼 스포티한 핸들링과 편안하고 균형 잡힌 승차감을 선사한다. 코너링 시 전자식 자동제한장치(e-LSD)를 통해 견인력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주행 모드를 GT 드라이브 모드로 설정할 경우 엔진과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e-LSD와 ESC 시스템 성능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전기차라는 점에서 범행 차량 추격 시 소음으로 인한 작전 실패 확률을 현저히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연료 등 유지관리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호주 경찰은 보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장거리를 고속으로 추격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비가 뒷받침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으로 남아있다.

 

호주 경찰의 기아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EV6에 앞서 퀸즐랜드와 노던 테리토리, 태즈마니아 경찰이 스팅어를 고속도로 순찰차로 연달아 채택했다. 스팅어의 주행 성능이 고속도로 순찰차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스팅어 GT의 경우 3.3L 트윈터보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68마력을 낸다.

 

잇단 기아 차량의 순찰차 채택은 현지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순찰차 그 자체로 신뢰도 상승과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물론 교통 순찰차로 활약한다는 점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전동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EV6가 호주 순찰차 차량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브랜드 전기차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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