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폴란드, 내달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운영위 구성…이르면 7월 본계약 체결

사신 부총리, 폴란드 라디오 방송 ZTE 인터뷰
"폴란드·韓 정부 간 워킹그룹 구성"
"정부간 원전 협력 합의 올해 중반…원전 가동 2036년 이전 희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내달 한국과 신규 원전 사업 지원 조직을 설립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이르면 7월 본계약 체결도 전망된다.

 

야첵 사신(Jacek Sasin)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에서 "3월에 한국과 또 다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전) 투자를 지원하는 모든 정부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할 정부 간 운영위원회를 꾸리려 한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한국과의 협상 속도를 높이고자 워킹그룹 구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작년 10월 양해각서(MOU)·사업협력의향서(LOI) 체결로 폴란드 진출의 물꼬를 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전력공사(PGE),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PAK)과 퐁트누프에 한국형 차세대 원전(APR1400) 2∼4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폴란드 정부·협력사들과도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사신 부총리와 만났었다. 이어 보름 만에 한수원 실무진들이 PGE 경영진과 회동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3일 참고 한수원, 보름 만에 폴란드 '또' 회동…신규 원전 논의> 임훈민 주폴란드대사도 최근 보이치에흐 동브로프스키 PGE 사장과 만나 원전 협력 의지를 다졌었다.

 

사신 부총리는 "한국과의 협상이 매우 빠르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작업 속도와 폴란드의 회담 준비에 놀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전 협력에 대한 정부 간 강력한 합의는 올해 중반이나 하반기 초에 가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내 본계약 체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신 부총리는 원전 가동 시기를 2034~2035년으로 예상했다. 그는 "2036년 이전이면 좋겠다"며 "2034년은 야심 차지만 달성 불가능한 날짜는 아니며 2035년은 안전한 날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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