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고순도 젖산 생산기업 '블루콘' 투자…바이오 플라스틱 경쟁력↑

블루콘,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 발효해 젖산 생산하는 기술 보유
비용 절감 유리…PLA 가격 경쟁력 향상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고순도 젖산 생산 기술을 보유한 독일 블루콘 바이오텍(BluCon Biotech, 이하 블루콘)에 투자했다. 비식량계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를 활용,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고순도 젖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구현하고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블루콘은 8일(현지시간) LG화학과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루콘은 비식량계 리그노셀룰로스 바이오매스를 고순도 젖산으로 직접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젖산은 PLA(Poly Lactic Acid·폴리젖산)의 원료로 활용된다. PLA는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인체에 무해해 식품 용기나 빨대, 생수병, 식기류, 티백 등에 쓰인다.

 

블루콘은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자와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로열티를 받아 수익을 창출한다.

 

알브레히트 로이퍼 블루콘 바이오텍의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단일 바이오리액터에서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젖산으로 발효시키는 블루콘의 독자 기술은 매우 독특하고 효율적이다"라며 "전통적인 방법보다 젖산 생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바이오 플라스틱이 화석연료 기반 플라스틱과 경쟁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블루콘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고순도 젖산을 확보해 PLA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전 세계 바이오 플라스틱 수요는 2021년 107억 달러(약 14조원)에서 2026년 297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ADM과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8월 본계약을 맺고 연간 15만t의 생산능력을 지닌 젖산 생산법인과 함께 PLA 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PLA 생산법인인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들어선다. 연간 7만5000t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 생산능력을 갖춘다. 올해 착공, 2025년 완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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