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확 줄인다'…코카콜라, 테더뚜껑 도입 美 베리 협력

독일·스페인·영국 이어 유럽 내 확대할 계획
버려질 가능성 낮아지고 재활용 확률 높아져

 

[더구루=김형수 기자] 코카콜라가 미국 패키징 전문업체 베리 글로벌 그룹(Berry Global Group·이하 베리)과 손잡고 유럽에서 테더 병뚜껑(Tethered Cap)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활용 활성화에 힘쓰며 친환경 경영에 힘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베리와 협력해 독일, 스페인, 영국 등에서 탄산음료 PET병에 테더 병뚜껑을 도입했다. 지난 1월 말까지 이들 국가에 자리한 병입 생산라인에서 4억개 이상의 테더 병뚜껑이 음료용기에 적용됐다. 

 

테더 병뚜껑은 소비자가 병에 들어있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 병뚜껑을 열어도 병에서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병에 부착된 상태를 유지하는 특수한 병뚜껑이다. 병뚜껑이 병에서 분리되지 않으면 버려질 가능성은 줄어들고 재활용될 확률은 높아진다. 유럽연합(EU) 지침에 따라 내년 7월까지 3리터 이하의 용기에는 모두 사용 과정 전반에 걸쳐 이처럼 병에서 떨어지지 않는 병뚜껑이 도입돼야 한다.

 

코카콜라는 한 발 먼저 테더 병뚜껑 도입에 나선 것이다. 코카콜라는 앞으로 유럽 내 다른 공장으로 테더 병뚜껑을 확대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하는 포장재 100%를 재활용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목표 실현을 위해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카콜라가 도입한 테더 병뚜껑은 베리가 보유한 컴팩트플립(CompactFlip) 힌지 솔루션 특허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기존 PCO-1881 버전에 비해 무게가 20%가량 가벼운 데다 플라스틱 사용량도 1g 적다. 베리는 일부 파손되더라도 병에서 떨어지지 않고, 음료를 마시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고 전했다.

 

티에리 버넷(Thierry Bernet) 베리 순환경제·혁신 담당 부사장은 "패키지 디자인 혁신은 우리의 고객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니즈에 대응해 매력적이고 기능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지속가능성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열쇠"라면서 "PET병은 가장 많이 재활용되는 플라스틱 용기 형태인만큼, 이번 협력은 자원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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