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노리카, 1년 만에 또 가격 인상 '만지작'

인플레이션 대응해 수익성 확보 방안 마련
안정적 미국 수요·중국 '제로 코로나' 종료

 

[더구루=김형수 기자]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Pernod Ricard)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업계예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글로벌 차원에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가격 인상폭은 최대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10% 올린 페르노리카가 올해 역시 비슷한 수준의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또한 페르노리카는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2년 연속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보고 있다.

 

페르노리카는 미국의 일부 고가 테킬라 브랜드를 제외하면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에 대응해 보다 저렴한 브랜드로 이동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0% 가격 인상이 시행된 2023회계연도 상반기(2022년7월~12월) 페르노리카가 올린 매출은 71억1600만유로(약 9조8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스카치 위스키(23%), 아이리쉬 위스키(20%), 보드카(16%), 진(15%) 등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본보 2023년 2월 21일 참고 12% 성장 '쑥'…페르노리카, 아시아·미국·유럽서 매출 ‘휠휠'>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주류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로 코로나' 정책 시행 종료에 따라 중국 시장은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알렉산더 리카 페르노리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가격 인상을 통해) 페르노리카는 수익성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안정화로 페르노리카와 주류 업계의 업황은 정상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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