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한금융 진옥동 사내이사 선임 반대

국민연금 수탁위, 제3차 위원회서 의결권 행사 방향 심의
진 회장 내정자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지적
ISS “신한금융 리스크 관리 개선에 핵심적 역할” 찬성 권고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민연금이 오는 23일 예정된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진옥동 회장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는 지난 16일 제3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포스코홀딩스, 삼성중공업, 신한금융지주 등 총 10개사의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수탁위는 이날 회의에서 진옥동 회장 내정자를 신한금융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성재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윤재 전 KorEI 대표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각각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연금은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성재호 교수, 이윤재 대표의 선임을 반대하는 이유로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을 꼽았다.

 

진 회장 내정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적 경고’ 조치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라임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했다는 부분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진 회장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조용병 회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이후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진 회장 내정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ISS는 진 회장 내정자에 대해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고 라임자산운용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신한금융 지분 7.6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밖에 블랙록(5.71%), 우리사주조합(5.13%)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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